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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상담에서 "신용점수가 낮아 금리가 높게 나온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점수를 찾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검색해 보면 근거 없는 이야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점수가 실제로 무엇으로 결정되는지, 그리고 흔히 잘못 알려진 것들을 정리하겠습니다.
등급은 없어졌습니다
예전에는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나눴습니다. 2021년 1월부터 이 등급제가 폐지되고 0~1000점 점수제로 바뀌었습니다. 등급제에서는 등급 경계에 걸린 사람이 크게 손해를 봤기 때문입니다. 664점과 665점이 등급이 갈려 대출 조건이 확 달라지는 식이었습니다.
점수제로 바뀌면서 금융회사가 더 촘촘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구간을 나눠 참고하는 곳이 있어, "몇 점이면 어느 정도"라는 감각은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평가사가 두 곳이라 점수가 다릅니다
개인 신용을 평가하는 곳은 NICE지키미와 KCB(올크레딧) 두 곳입니다. 같은 사람인데 두 곳의 점수가 다르게 나오는 것은 정상입니다. 보는 기준의 비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평가사 | 상대적으로 더 크게 보는 것 | 어디서 주로 쓰나 |
|---|---|---|
| NICE | 상환 이력 — 제때 갚았는가 | 은행권에서 많이 참고 |
| KCB | 신용카드 이용 형태 — 어떻게 썼는가 | 카드사·제2금융권에서 많이 참고 |
그래서 한 곳만 보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대출을 앞두고 있다면 두 곳 모두 확인하고, 낮게 나온 쪽을 기준으로 준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점수를 실제로 움직이는 것
평가 항목은 여러 가지지만, 영향력은 균등하지 않습니다. 순서대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연체 여부 — 가장 큽니다. 단 한 번의 연체가 여러 달의 성실 상환을 지웁니다. 소액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 부채 수준 — 빌린 총액, 그리고 한도 대비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봅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쓰지 않아도 한도가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신용 거래 기간 — 오래 거래할수록 유리합니다. 오래된 카드를 정리하면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 신용 형태 — 어떤 종류의 금융을 쓰는지 봅니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흔한 오해 5가지
신용점수를 조회하면 점수가 깎인다?
아닙니다. 본인이 직접 조회하는 것은 점수에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과거 등급제 시절의 이야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주기적으로 확인해 이상이 없는지 보는 편이 낫습니다.
카드를 안 쓰면 점수가 올라간다?
아닙니다. 신용 거래 기록이 아예 없으면 평가할 자료가 없어 오히려 낮게 시작합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쓰고 제때 갚는 것이 점수에는 유리합니다.
오래된 카드를 해지하면 정리되어 좋다?
반대일 수 있습니다. 신용 거래 기간이 길수록 유리한데, 가장 오래된 카드를 없애면 그 기간이 짧아집니다. 안 쓰는 카드가 많다면 최근에 만든 것부터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안 쓰면 상관없다?
한도만큼 부채로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쓰지 않을 계획이라면 해지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특히 대출을 앞두고 있다면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통신비·공과금은 신용과 무관하다?
무관하지 않습니다. 통신요금이나 건강보험료를 성실히 낸 기록을 평가사에 제출하면 점수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각 평가사 앱에서 신청할 수 있고, 기록이 적은 사회 초년생에게 특히 도움이 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점수는 한 번에 크게 오르지 않습니다. 다만 효과가 확실한 것부터 손대면 됩니다.
- 자동이체를 걸어둡니다 — 연체의 대부분은 의도가 아니라 깜빡함입니다. 카드 결제일과 대출 상환일을 급여일 직후로 맞추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 안 쓰는 마이너스 통장을 해지합니다 — 대출 심사 전이라면 특히 효과가 큽니다.
- 비금융 정보를 제출합니다 — 통신비·건강보험료 납부 실적. 평가사 앱에서 몇 분이면 됩니다.
- 현금서비스·카드론을 줄입니다 — 금액이 작아도 부정적으로 반영됩니다.
- 두 평가사 점수를 다 확인합니다 — 낮은 쪽이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기간에 점수를 올려준다는 유료 서비스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점수를 올리는 방법은 위에 적은 것들뿐이고, 대부분 본인이 무료로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신용점수는 특별한 기술로 관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연체하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빌리지 않고, 오래 거래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조회는 아무 불이익이 없으니, 오늘 두 평가사 점수를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내 점수 직접 확인하기
- NICE지키미 연 3회 무료 조회
- KCB 올크레딧 연 3회 무료 조회
- 금융감독원 파인 — 개인신용정보 제도 안내